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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송은정]

Book Story

by 멋진형준 2018. 11.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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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라는 말이 가장 맞을 것 같다. 여행책방 일단멈춤이라는 책방이 사라지고 나서야 이 책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 말이다. 아니 이 책을 봤다는 것 자체가 이미 책방은 문을 닫은 이후일 것이므로 내 바람은 처음 부터 헛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그리고 또 지겨워지기도 하는 요즘. 책이 좋아서 그리고 책과 더 가까워지고 더하여 여분의 시간에 글도 쓰고 싶어 시작했다는 이 책방 주인의 책방운영기를 보고 있으려니 막연히 나 같기도 하고, 그리고 현실을 너무 모르는 어린 아이 같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를 시작해 보고 실패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방을 폐업한 것을 보면 나보다 더 용기 있는 인생 선배 같기도 하여 안타까우면서 부러우면서 멜랑꼴리하면서 답답하면서 신기하면서 걱정도 되면서 희망도 보이기도하고 결국에 절망이기도 하니까 울컥 뭔가 올라오기도 하고... 뭐 이정도까지만 하자. 

내 버킷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이 리스트만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로, 책쓰기와 여행하기 이다.

사실 여행하기는 모두의 버킷 리스트에 있을 만큰 매우 식상 하고 대중적인 소망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렇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소망이라는 것이 요즘은 새삼 신기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엄청 많기 때문이다. 평일의 일의 고됨이나 돈이 없음 정도로는 어떻게 할수 없는 갈수 있는 이유들이 주변에 넘처난다. 어제만 해도 홈쇼핑에서 일본 여행에 대한 최저가 상품만 여러개가 팔리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말이 샜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두가지 대표적 소망에 근접한 이 여행 책방이 폐업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니 처음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하면 도지 않았을까? 그리고 반전이 있어 제목은 책방을 접었다지만 왠걸 아직도 하고 있다는 메세지가 남아 있다거나 하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고, 생각보다 엔딩 세레머니도 너무 평범한 한페이지의 글 뿐이였다. 

만일 내가 이런 책방을 운영한다면? 아니 이런 책방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나는 경제성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계산기를 미친듯이 두드린  후 안되겠네 하며 노트의 가장 마지막 자리 혹은 창밖에 보이는 휴지통으로 꾸깃해진 종이를 던저버렷을 것이다. 오히려 앞뒤 생각하지 않고 책이 좋아서 혹은 책 팔고 남는 시간이 있을꺼라는 철없는 기대를 품은 작가가 아니였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안될 것이다. 아마.

앞으로 책을 쓰고 싶다는 위시 리스트에 책방을 열고 싶다는 위시 리스트가 아마도 하나더 추가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 뇌 구조상 이 바람이 실제로 성사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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