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tory

미움받을 용기2 [기시미 이치로, 고가후미타케 공저]

반응형

미움받을 용기 1에 이어 미움받을 용기2를 읽었다.

미움 받을 용기 1이 워낙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내가 써놓은 리뷰를 참고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만 생각날뿐 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은 상태로 읽게 되었다. 지금의 기억으로는 심리학 이라는 분야에 도전을 하던 중에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1은 내게 그리 안좋은 인상이 아니였다. 나름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가려 했고 그 풀어가는 과정이 심히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다른책들을 읽기 이전이였을 수도 있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가정한다면 그 당시의 미움받을 용기1은 나름 괜찮은 책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미움받을 용기2는 정말 아니였다. 책의 저자가 1편이 이론의 설명 위주였다면 2편은 실제 생활에 사용할수 있는 지침서일 꺼라고 공언을 했기 때문에 뭔가 다른 진행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저자에게 소리지르고 싶었다. 이건 아니라고 너는 이론속에만 갇혀 있는 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다. 작가가 만들어논 프레임대로 설득당하고 있는 젊은이의 정강이라도 차서 정신차리라고 하고 싶었다. 그만큼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대부분의 내용을 채우고 있었다.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이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새로운 틀을 제공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 이해의 틀 역시 프로이드 심리학이 완전하지 않은 것처럼 그 자체로 모든 상황을 다 설명하고 만족시킬수는 없다. 물론 어떤 완벽한 이론이 향후에 나와 그 이론만 가지면 모든 심리 상황을 설명할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심리라는 보이지 않는 그리고 애매모호한 것을 설명하려는 이론이 완벽할 수는 없기에 이 이론으로 모든것을 다 해결하려고 드는 순간 자가당착에 빠지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가 당착을 나는 책속에서 너무 많이 보고야 말았다. 책속에 있던 논리의 비약 중 대표적인 것을 하나만 들어본다면 인간은 이미 완벽하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미 선하고 모든 것을 할수 있는 꽃봉오리 같은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단지 존중해주고 진심으로 믿어 주는 것만으로 그 망울을 활짝 피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가? 인간이 완벽하게 태어난다는 이론을 이렇게 간단히 설명해 버리면 어쩌자는 것인가? 지금까지 인간이 완벽하게 태어나는지 아니면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지 혹은 악한개체로 태어나는지 선한 개체로 태어나는지 결정된 바가 없다. 이 상황에서 위와 같이 전제를 해버리면 전제의 약점 때문이 향후 진행되는 논리의 연결 또한 그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예로 든 것 말고도 아들러가 전제하고 있는 것은 몇가지가 더 있다. 그리고 그것들 중 대부분은 아직까지도 명확히 결론나지 않은 주장들을 전제로 삼고 있는 것들이있다. 이 경우 이 주장은 모두 공허하게 들린다. 전제 이후의 논리진행이 모두 맞다고 해도 이것은 이미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아들러 역시 심리학의 한 축을 그은 학자이고 일반인 보다는 비범한 인물임에는 틀림 없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내가 그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한다면 이런 나의 의문을 말끔히 씻어 줄만한 근거를 제시할지는 모르지만 그게 아닌 이상 내게는 이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실제 삶의 모습들이 전혀 공감가지 않았다.

나와 다른 주장은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저자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가 있다는 것은 전달 방식 혹은 이론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이해력이 조금 떨어지고 심리학에 완전히 초짜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나같은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책이 아니였던가?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기위해 대화형식을 빌리고 그리고 실제 생활속에서 알수 있도록 실제의 예들을 많이 들며 설명한 것이 아니였는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움받을 용기2는 내게 너무나 힘들 책이였고 화가 나는 책이였다. 만일 이 책에 대한 다른형식의 해설서가 나오던 아니 이 작가의 어떤 책이 나오던 자발적으로 이 작가의 책을 다시 선택하지는 않을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