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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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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첫째 아들이 이야기 했다. "이거 시체를 붙여서 만든 그런 살인사건 이야기 아니에요?" 응? 어떻게 알았지? 이 책을 TV에서도 광고하나? 나는 단지 YES24의 소설 부분 스테디 셀러 중 자극적인 제목의 소설을 고른 것 뿐인데 광고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 최근은 아니지만, 영풍문고에서 가장 큰 입구에 광고하던 깃털 도둑에서 많은 실망을 한 나로서는 이렇게 광고에 신경을 쓰는 책이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좋은 아니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해도 타국에 이 책을 알리기 위해서 마케팅에 힘을써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공중파까지 나오는 것은 뭔가 책의 재미와 내용으로 승부하기 보다 마케팅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 번 믿어 보기로 했다. 응? 재미 있는데..
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뭔가 좀 엉성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유괴 후 돈을 받아내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 너무나도 쉽게 와인을 마시는 부분 그렇게 스마트하고 주도면밀한 주인공이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어의 없게 넘어간 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너무 매의 눈으로 집어내지 않는다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이 나게 긴장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최근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결별한 이 후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리뷰에서 왠만하면 줄거리를 표현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그저 줄거리를 기억하기 위한 글로 전락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이다. 그리고 내가 나중에 이 글을 다시봤을때 혹은 이 책을 다시 들었을때 재미있었던 기억 만으로 다시 책을 볼 수도 있도록 중요한 반전과 키 줄거리는 최대..
죽은자의 집 청소 [김완] "양손에 납작하고 투박한 검은 상자 두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쓴이의 마음가짐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급작스럽게 혹은 고독히 홀로 죽어간 이들의 남은 자리를 청소하는 직업을 가진 글쓴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한 힘든 상황을 거의 매일 겪는다. 매일 겪으면 조금은 무뎌질만도 하련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매번 새롭고 또 그래서 매번 견디기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 그가 의뢰 받은 집의 상황을 모른 채 장비를 챙겨 엘레베이터 앞에 섰을 때의 상황을 묘사하는 저 한 문장은, 책을 다 읽고 글쓴이의 경험과 두려움 등을 알고 나니 더더욱 뇌리에 남아 자꾸 곱씹어 졌다. 그렇게 항상 극한의 상황을 겪다 보니 마음에 갈무리한 생각이 많아진 걸까? 청소 작업에서 겪는 특수한 경험 소개 사이..
기억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가 모든 컬랙션을 다 모으고 싶었을 정도로 최애했던 소설가다. 개미로 내 인생에 소설의 재미를 일깨워준 은덕도 있다보니 이 사람 새로운 책이 나오면 예전에는 무조건 샀고 지금은 그래도 꼭 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내 취향이 변한건지 아니면 이 작가의 필력이 떨어진건지? 이번 기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중간 중간 필자의 개인적의견을 특정한 사건을 기반으로 주장하는 것 또한 예전만큼 설득력 있지 않았다. 개미때는 그러지 않았었다. 중간 중간 색다른 지식을 전달하는 글쓰기 방식까지도 소설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았었기 때문이다. 리뷰를 쓰며 생각해 보니 내가 바뀐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지금까지 뭔가 이치에 맞고 딱 논리적인 ..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굉장히 옛날 책이다. 최근(?)에 읽었던 라플라스의 마녀, 녹나무의 파수꾼, 편지 등을 보면서 이 작가에게 매력을 느끼던 중 근처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단권이어서 점심시간등을 이용해 조금씩 볼 생각이였지만, 결국 책을 빌려왔고 오늘 다 보게 되었다. 일본 문학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라카미 하루키, 류 등의 소설은 별로다.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할까? 난 좀 일반적으로 재미있는? 뭐랄까 헐리우드 블록 버스터 같은 그런 일반적인 류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내게 그런 소설이였다. 하지만, 중간 중간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아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집중해서 읽은 것이 아니고 남는 점심시간 2~30분 정도를 할애해 읽는 것을 ..
딥 워크 [칼 뉴포트] 오늘 국민키친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를 먹어보고 왔다. 1인 가구가 많고 학원과 같이 외부로 나와서 먹기 어려운 직종이 몰려 있는 이 대치동이라는 특성과 배달 위주의 프랜차이즈라는 강점이 잘 맞아떨어져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육볶음, 불고기, 김치찌개 등 혼자 먹어도 좋고 여럿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여 나눠먹어도 좋을 만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좋았고 무엇보다 식당 운영의 경험이 없던 나같은 사람도 레시피를 배워 일정한 맛을 낼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배달 위주이다 보니 홀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였다. 와이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해당 메뉴들을 시식하고 주방을 둘러본 후 프랜차이즈 관련된 설명을 들었다. 비용이며 맛이며 지금느낌에 이 브랜드를 창..
지리의 힘 [팀 마샬] 산소의 힘 "산소는 어떻게 인간의 운명을, 문명을, 종의 진화를 좌우하는가?" 눈치 안보고 눈에 힘 빡 주고 까칠하게 시작하자면, 이렇게 돌려까기를 하고 싶은 책이였다. 실제 부제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이 질문이 신선하게 다가 오는 사람이 있을까? 혹은 "정말? 지리가 그렇게 큰 영향을 준단 말이야?" 하며 마시던 커피를 놓칠 정도로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 내 생각에는 없을 것 같다. 멀리 가지 않아도 대한민국은 위치적 특성 때문에 수많은 외침을 받았고 국가를 잃은 채 살아야 했으며 지금도 국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하는 나라이다. 지리적 위치가 그러하고 분단이라는 정치 상황이 그러하고, 하필이면 지하자원도 없고 땅덩이도 작아..
여행의 이유 [김영하] 내 손꾸락 왜이렇게 까맣지?? 나는 왜 여행을 하는 걸까? 젊었을 적 나에게 있어 여행은 도전 이였다. 미지의 곳으로 떠나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와 몸으로 꾸역 꾸역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의 연속이였다. 쉬거나 유적을 보며 사색이 잠기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걷고 새벽 5시 부터 저녁까지 샌드위치로 연명하며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그런 것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극한의 상황을 겪고 또는 굳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그런 방식의 여행을 하면 나만의 훈장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은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 보니 많이 걷고 남들이 하지 않은 길을 가기는 위험부담이 있어 차를 이용하거나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여행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은 비슷한것 같다. 새로운 것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