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WineStory

최근 와이프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 왔다. 작년 호주 여행도 그랬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꼭 겪는 병이 있다. 맞다 장염이다. 장이 약한 탓에 하루에도 예닐곱번씩 화장실을 들락이며 X꼬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온몸에 힘이빠져... 아, 이걸 이야기 하려던 것은 아니다.. 여행 다녀오면 앓게되는 만국 공통 질병 여행앓이를 이야기 하려고 했다. 장염이 아니라...여튼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몇일 혹은 몇주간 여행지의 아름다운 추억에서 깨지 못하고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여행앓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제목은 불가능의 나라 한국.... 전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받은 이 책의 감상은 이와 같다. 한국을 오래 동안 여행하면서 신기했던 것..

Book Story 2018. 9. 27. 18:30

남편은 내가 집에서 논다고 말했다. 나는 저렇게 이야기 한적이 없다. 물론 자유가 있기에 놀수 있는 시간도 분명 있겠지만, 집에서 논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다. 아마도 그 이유는 내가 혼자 살아본 경험이 좀 있기 때문일 것 같다. 집안일이라는 것이 아무리 해도 그리 티도 안나고 원상복구 되는 속도가 가히 경이롭다는 것을 일찍 부터 알아 버렸다. 그렇기에 나는 와이프에게 집에서 논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할일이 많고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짬짬이 주어지는 자유로움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럽다.음.. 나도 안다. 이 책의 저자 처럼,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혼자 있게 될 경우 몇일간의 자유로움도 잠시.... 금새 현 상황이 지루해 지고 시간이 남기는..

Book Story 2018. 9. 18. 21:05

아, 이 책 후기를 어떻게 써야 하지...위의 사진 올려 놓고 십분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래도 딱히 쓸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그런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이 재미 없다거나 내용이 말도 안되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 책은 후기를 쓰는 그런 책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것 같다.이 책은 읽고나서 와인을 마셔야 하는 책인 것 같다. 맛있는 와인을 소개하거나 어떤 와인은 어때서 좋다는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정하봉이라는 사람의 와인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그 열정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그리고 그 열정을 가능하게 했던 아이들은 우리 집에도 있다. 부억 한켠에 많은 부분 빵을 보관하고 있기는 하지만(와인셀러는 빵을 너무 딱딱하지 않..

Book Story 2018. 8. 29. 21:15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말기 암 판정을 받았어요. 남은 시간은 고작 2,3개월 뿐인데 저는 6개월 후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해야 되요. 간호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훈련을 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앞으로 영영 볼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올림픽이 무슨 소용입니까?""하지만, 그사람은 제가 꿈을 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그럼 꿈을 이루세요""그사람이 걱정되어 훈련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싸우자는 거에요?" 만일 당신이라면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싸우시겠습니까? 오늘 책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2012년에 출판되고 6년이나 지났지만, 서점의 인기 도서 한칸을 아직도 당당히 지키고 있는 책입니다. 그 이유를 최근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출근중에 이..

Book Story 2018. 8. 24. 21:58

이번 책을 계기로 저는 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저는 중독에 가까운 습관들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를 대부분 미약한 의지, 부족한 노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조금 더 자신을 절제하고 스스로 채찍질하면 바꾸지 못할 습관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읽고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뇌의 특정 부분의 활성 정도에 따라 욕구를 절제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고,이것은 노력이나 의지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말입니다.제목과는 매우 다르게 이 책은 40평생 철저한 자기 관리와 규칙들 속에 살아왔던,한 남자가 뇌경색을 겪고 재활을 하며 체험한 것들을 적은 책입니다. 즉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슬로우 라이프 느낌 보다, 뇌경색 이후 겪게 되는 인지장애, 감..

Book Story 2018. 8. 23. 22:50

FT 아일랜드....많이 궁금했었어~~~~ 뭔가 각운이 잘 맞는다 생각했지만 그 이후가사가 잘 연결되지 않아서 실패~!시간의 역사, 그냥 시간의 역사 책을 읽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그림으로 본 시간의 역사 책을 골랐다. 파인만의 6가지 물리이야기와, 파인만의 또다른 물리 이야기를 읽으면서 불확정성의 원리 그리고 양자 역학 등 일반인이 감히 열어보기도 힘든 고등 물리학 이론에 대해 자세히는 아니지만 아 대충 그러그러한 이론이구나 정도를 알게 됨에 자신감을 얻어 도전한 책이다. 우주에 대한 궁금한 그리고 이 세상의 시초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는 나름 좋은 책이였다. 내게 어떤 답을 줘서가 아니라 아직도 이 세상의 시작에 대해 밝히고 있고 많은 과학자 들이 많은 방법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Book Story 2018. 4. 1. 21:56

"지금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는 무슨 내가 이 회사쪽으로는 오줌도 안눈다~!""캬아아아악 퉤~~~!"하며 사표를 드라마처럼 날리고 영웅처럼 사무실을 걸어나가는 장면을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일이 조금 힘들거나 어렵다면 차라리 괜찮치만 직속 상사 혹은 팀에 또라이라도 한명 있을 경우 그리고 그 또라이가 나와는 전혀 코드가 맞지 않을 경우 위와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물론 나의 경우는 저 정도까지는 아니였기는 하지만, 사표를 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욕망은 언제나 있다. 어쨌든, 이 책은 며느리 사표다. 이 책이 제목과 다르게 반전을 가져온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사실 전혀 없다. 바로 당신이 생각하던 바로 그 내용이다. 읽으면서도 오 이럴 수도 있겠구나 라..

Book Story 2018. 3. 30. 22:35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 292 page이 책을 보면서 가장 와 닿았던 문장 중 하나이다. 해바라기에서의 김래원의 대사를 잠시 인용해 본다. 꼭 그렇게 다 이겨먹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그렇다.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를 그리 이기고 싶어 하는가? 그래도 나를 이해하고 나를 제일 잘아는 것은 나인데 말이다. 내가 너무 힘들것 같으면 쉬게도 해주고, 보상을 줬을때 성취가 올랐으면 스스로 보상도 주고, 어르고 달래며 같이 가도 좋을 텐데 꼭 그렇게 이겨 먹어야 겠냐는 말이다.김제동도 그랬다.가끔은 수고한 나에게 오늘 고생했다 이야기 한번 진심으로 해보라고.매일 매시간 긴장하고 항상 열심히 살수는 없다. 화르륵 타고나면 한 숨죽는 연탄처럼 사람들도 어느순간 바짝 긴장해..

Book Story 2018. 3. 23. 02:16